스마트폰 + 디카 = 갤럭시 S4 줌 - 카메라 성능, 결론
스마트폰 + 디카 = 갤럭시 S4 줌 - 개봉기
스마트폰 + 디카 = 갤럭시 S4 줌 - 스펙, 스마트폰 성능
사진 평가에 앞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사진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고 전문적인 장비 또한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갤럭시줌은 나온 지 꽤 되었으며 해외사이트에서 이미 마르고 닳도록 리뷰가 된 제품입니다. 노키아 등의 다른 폰카와 비교한 사이트도 있고 디카 성능으로 사진만 평가한 사이트도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어디까지나 일반사용자가 일반적인 카메라와 비교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사진은 모자이크 및 자막처리 외 일체의 후보정을 첨가하지 않은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
12. 카메라 UI
기본 카메라 인터페이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게 상당히 불편하고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줌은 렌즈의 줌링을 돌리거나 화면의 + - 버튼을 누르면 동작합니다. 근데 화면을 눌러서 줌하는 방식이 편하지 않습니다. 줌2와 같이 볼륨 버튼으로 줌을 조절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셔터도 본체의 셔터를 주로 사용하시겠지만 혹시나하는 경우에 대비해 오른쪽 상단에 셔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비디오 셔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디오 촬영이 다른 폰들과 같이 다른 모드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서 실수로 촬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플래시 설정또한 화살표를 눌러 서브메뉴에 내려가야 조절할 수 있죠. 여러모로 조작하다보면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모드는 자동, 스마트, 전문가(수동?) 그리고 즐겨찾기(내 모드)가 있습니다. 대충 찍으실 거면 자동 두시고 특정 상황에 맞는 사진 촬영 시 스마트 모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스마트 모드는 이러한 것들이 있습니다.
매우 많아서 개별적인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별표가 되어있는 것이 내 모드에 나옵니다. 즉 즐겨찾기랑 똑같죠.
전문가 모드는 P / C / M (Linear PCM이 떠올라도 기분탓) 모드가 있습니다.
P는 프로그램 모드로 보통 디카에서는 노출을 정해두고 셔터스피드/조리개 의 값을 조정하는 모드인데, 여기에서는 그냥 노출을 정해주면 자기가 알아서 셔속과 조리개를 잡아주는 모드입니다. 사실상 자동+노출값 조정 기능으로 일반적인 디카의 자동 모드랑 별 차가 없습니다. 카메라를 좀 쓰는데 수동모드는 귀찮다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왜냐면 수동모드가 아주 불편하거든요... 쓸모도 없고.
C모드는 일반 카메라에서는 없고 여기에서만 있는 모드입니다. C는 컬러의 C입니다.
컬러필터, 콘트라스트, 샤프니스 등 포토샵 기능 일부를 구현해뒀는데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M은 메뉴얼 모드입니다. 모든 것을 수동으로 맞추는 기능인데, 쓸 일이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일단 조리개가 2개밖에 없습니다. 2개요!
기본 줌 상태에서는 F3.1이랑 F8.8 최대 줌 상태에서는 F6.3이랑 F17.8 이렇게 2개만 존재합니다. 조리개 값은 건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셔속은 1/2000s 부터 16s까지 지원합니다. 특수한 경우에서는 이 옵션이 필요하겠지만 조리개 값이 딱히 중요하지 않아 P모드로 대부분 커버 가능한 게 함정입니다.
NX 시리즈처럼 줌링으로 이 셔속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었더라면 편했을 수도 있겠지만 화면 터치해서 값 맞추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13. 사진품질 외 특징
셔터음
우리나라 휴대폰들은 카메라 촬영시나 동영상 녹화 시 일정 크기 이상의 소리를 내야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판매하는 우리나라 폰은 셔터음을 끌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게 불가능하죠.
그런데, 전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갤줌의 스피커는 너무 좋습니다. 소리 크기가 너무 큽니다. 덕분에 셔터음 또한 아주 우렁찹니다.... 어느 정도냐면 길거리를 걸어가면서 사진촬영을 하면 차들이 지나가는 중에도 셔터음이 명확하게 들려서 사람들이 처다볼 정도입니다. 이걸 정령 쓰라고 만든건지 의심될 정도죠. 하지만 디카는 이러한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아 셔터음을 끌 수가 있습니다. 이건 명백한 단점, 아니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제가 사자마자 카메라 찍어보고 바로 루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죠.
AF 속도
AF 보조광이 달려있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나 상당히 빠른 초점을 잡아냅니다. 10배 줌 상황에서도 빠르다고 생각될 정도로 초점을 잡습니다. 폰카에서 뭐 레이저 포커스니 뭐니 해도 디카에서 쓰는 AF보조광 앞에선 명함 못 내밉니다. 그리고 핀이 나가는 사진은 실수를 제외하고는 없었습니다.
플래시
역시 디카에 들어가는 제논플래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플래시의 장점과 단점은 광량이 아주 세다는 것인데, 이를 컨트롤만 잘 할 수 있다면 폰카의 LED 플래시보다는 당연히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다만 제논 플래시 탑재로 손전등 기능은 사용할 수 없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전 폰카 플래시를 카메라용보다는 손전등용으로 더 많이 써왔기때문에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네요.
14. 야외촬영
14-1. 최대광각
비교 촬영 때 사용한 기종은 흔하게 굴러다니는 디카라고 볼 수 있는 니콘의 P310입니다. 센서가 큰 것도 아니고 고배줌도 아니고 밝은 랜즈가 장점인 카메라로 적절한 대조군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카메라 모두 오토 모드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갤럭시 S4 줌
니콘 P310
그냥 오토로 놓고 찍은 사진이기때문에 두 카메라의 노출이 조금씩 다릅니다.
삼성은 밝게 찍혔으며 중앙 건물의 글자가 날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니콘은 어둡게 찍혀 왼쪽 나무가 검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색감은 삼성이 더욱 정확한 편입니다. 화밸만큼은 미러리스나 폰카에서 삼성이 정말 많은 칭찬을 받는데 그런 느낌이 그대로 넘어온 것 같습니다.
들어오는 정보량은 거의 일치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각도가 약간 달라지긴 했지만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14-2. 4.2x 줌(P310 최대망원)
갤럭시 S4 줌
니콘 P310
여전히 니콘은 어둡고 푸르게 나오는 편입니다.
나무쪽의 디테일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디테일면에서 줌의 약한 우세가 보이나 노이즈 또한 부각되는 느낌입니다.
14-3. 10x 줌(s4 줌 최대망원)
비교 대상이 없으므로 그냥 이 정도 나온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AF 속도는 빠른 편이며 또한 정확합니다. 최대 망원이라고 핀이 나가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14-4. S4 줌 샘플샷
15. 밝은 실내 촬영
형광등 아래......라고 하면 좋겠지만 학부 건물의 등이 모두 LED로 바뀌어서 LED등 아래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최대 광각
최대 망원
실내 줌 역시 야외 줌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AF 역시 거의 정확합니다. 3번째 사진은 초점이 경첩에 맞춰져 있습니다.
문제는 실내에서 10배 줌 사용시 셔터속도가 매우 느려진다는 것입니다. 두 사진 모두 F6.3에 1/6 초로 촬영되었습니다. 삼각대 없이 들고 10배줌하여 1/6초로 촬영하면 100% 흔들립니다. 1
하지만 저도 들고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OIS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죠. 켜거나 끌 수는 없지만 항시작동중이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보정이며 한계가 있습니다. 실내에선 밝더라도 고배율에서는 무조건 흔들림을 동반하기에 줌을 쉽게 쓰기가 힘들것입니다.
16. (비교적)어두운 실내 촬영
흔히 카페나 집안 사진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른 사진이 많은데 개인적인 정보가 많아 부득이하게 음식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양해바랍니다
플래시 OFF
플래시 ON
폰카의 LED 플래시와는 다르게 디카에 들어가는 제논 플래시가 탑재되었기때문에 플래시 광량이 충분합니다. 다만 너무 밝기 때문에 플래시 사용 시 어느 정도 사진기술이 필요합니다.
어두워지면 어느 수준까지는 ISO가 증가하지 않고 셔터 속도만 느려집니다. F3.1로 랜즈가 어두운 편에 속하므로 일반적인 디카와 비교할 경우 불리한 점입니다. 2
덕분에 조금만 어둡다고 생각되면 줌을 쓰지 않더라도 사진이 흔들리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수 회 촬영을 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건져야하게 됩니다.
17. 야간 촬영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개인정보 문제가 있어서 원본 업로드가 불가합니다ㅠㅠ 어디 여행이라도 보내주시면 그 때 찍어오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100% 크롭입니다.
야간 촬영의 경우 셔터를 계속 열어두는 고전적인 촬영방법과 사진을 여러장 찍어 노이즈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노이즈를 제거하는 방식은 품질이 처참하여 그냥 카톡 프로필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하지 그걸로 사진을 찍기에는 부적합해보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카메라가 스스로 설 수 없어서 무조건 삼각대가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들고 찍으면 100% 흔들리는 게 야간사진입니다. 그래서 어딘가 놓아 흔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촬영해야하는데, 이 카메라는 스스로 설 수가 없으니 무조건 삼각대가 있어야 야간 촬영이 가능합니다.
빛줄기 모드(장노출)
야간모드(합성모드)
오른쪽 아래의 '고등학교' 문구만 보더라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색감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장노출 모드에서는 더욱 그렇구요. 폰카보다는 나은 사진을 보여주는 건 사실이지만 판형이 크다는 장점이 크게 와닫지는 않습니다. 야간 촬영을 위해 사시는 분들은 다른 카메라를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8. 접사
비교 촬영 때 사용한 기종은 위와 같은 니콘의 P310입니다.
갤럭시 S4 줌
니콘 P310
두 카메라 모드 AF가 잡히는 한계까지 가까히 둔 상황입니다.
접사는 고배줌인 만큼 당연히 불리합니다. P310의 경우 참치캔에 랜즈를 올려놓고 찍어도 초점이 잡힐 정도로 접사 능력이 좋지만 줌은 좀 떨어져서 찍어도 초점을 못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 주변부 해상력
다른 외국 사이트 리뷰에서도 지적된 부분이라서 올려보았습니다.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시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왼쪽에 P310, 오른쪽이 갤럭시 S4 줌입니다.
전체
중앙부 확대
테두리 확대
분명 중앙부에는 초첨이 둘 다 맞아 선명하지만 가장자리는 줌이 상대적으로 흐리게 나옵니다. 이게 줌랜즈 때문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일반적으로 문제가 될 일은 거의 없겠지만 단점은 단점입니다.
20. 동영상 촬영
이 녀석은 1080p 30fps or 720p 60fps 촬영을 지원합니다. 제 디카인 P310은 똑같이 지원하지만 60fps에선 음성녹음이 안 되더군요. 제 메인폰인 지프로2는 4k에 1080p 60fps 촬영을 지원합니다. 넘사벽이죠. 당시에는 이 정도면 좋은 성능이었으니 넘어갑시다.
그런데 품질 자체는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http://flymoge.tistory.com/1094 이 글의 동영상이 갤줌으로 촬영한 동영상인데, 720p로 촬영했지만 그렇게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예제 동영상이 있으면 좋겠지만 비교할만한 영상이 없어서 이번은 패스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댓글 부탁드리죠.
21. 동영상 소리품질
그러던 도중 콘서트장 등에서 녹화 시 소리녹음품질에 대해서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가지고있던 기기들, 갤줌과 P310, 지프로2의 동영상 녹화를 하면서 음악재생에 대한 녹음품질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티스토리 한계로 원본파일을 MP3 320k로 변환하여 업로드합니다.
원본 품질은 갤줌이 AAC 256k / P310이 AAC 128k / 지프로2가 AAC 160k 입니다.
사용한 곡은 전과 동일한 Popeska - Lololololol (Original Mix) - 원본링크(다운로드 가능) 입니다.
먼저 스피커 재생에 대한 녹음품질입니다. 사용한 스피커는 BOS-H1. 당연히 모든 음악의 볼륨 크기는 동일했습니다.
1. 갤럭시 S4 줌
2. 니콘 P310
3. LG G Pro 2
갤줌이 가장 울리지 않는 소리를 표현합니다. 저음 표현은 지프로2가 낫네요. P310은 그럭저럭입니다.
그 다음은 헤드폰을 기기에 씌워 녹음한 것입니다. 사용한 헤드폰은 Fidelio X1. 이걸 들어보면 위의 애매했던 녹음품질의 차가 확 드러납니다.
1. 갤럭시 S4 줌
2. 니콘 P310
P310의 경우 마이크 위치가 사이드가 아닌 상단에 있기에 녹음 위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3. LG G Pro 2
중간에 소리가 작아졌다 커지는 이유는 다이나믹스 채킹 때문입니다.
아까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S4 줌 소리는 썩 나쁘지 않지만 P310 소리를 들으면 줌 소리가 얼마나 빈약한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프로2 소리를 들으면 저음이 울린다는 게 어떤건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위 원본링크와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본에 가장 가까운 소리는 지프로2가 차지했습니다. 갤줌은 꼴지구요.
22. 한줄요약 및 결론
카메라는 고배율줌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별로다
갤줌은 10배 줌을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습니다. 1/2.3의 작은 센서, F3.1의 어두운 랜즈는 일상스냅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어두운 구성입니다. 아무리 ISO를 높히고 노이즈 리덕션을 하더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새로 출시한 갤럭시 줌 2(K줌)에서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비록 화소가 증가했지만 물리적인 구성은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 리뷰어들도 사실상 줌2도 화소수를 제외하면 갤줌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으니까요. 줌이 필요하지 않다면 야외사진은 폰카랑 거기서 거기, 어두운 곳에서는 오히려 더 불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팩면에서는 별로 흠 잡을만한 게 없었습니다. 어차피 이걸 메인폰으로 쓰기는 무리가 있고 집에 던져두고 장난감용으로 쓰던가, 해외여행 때 로밍해서 디카+폰으로 짐을 줄이는 용도로 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삼각대는 미니라도 꼭 들고가시는 게 좋습니다.
차라리 폰에서 폰카와의 차별을 둔 하이엔드 카메라를 표방하려면 센서크기를 조금 더 키우고 F1.x대의 밝은 단랜즈를 채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NX 랜즈의 단랜즈가 얇고 가성비가 끝판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절대로 못 해낼 삼성이 아닌데 너무 줌기능에만 열중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단랜즈가 일상 스냅용에 최적화되고 아웃포커싱 용으로도 뛰어난 만큼 그 정도에 K 줌 같은 디자인으로만 나와준다면 메인으로 써도 문제가 없을 것 같거든요.
여러모로 아쉬운 기계입니다. 가성비 입장에서는 무난할지도 모르겠지만 K줌을 지금 그 가격에 사라고 하면 뜯어말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