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스마트폰 이야기

스마트폰 + 디카 = 갤럭시 S4 줌 - 개봉기

모게모게 2014. 6. 25. 07:30

1. 서문


삼성이 잘 팔릴만한 제품들만 내놓는다고 얘기하지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얘내들도 삽질을 꽤나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 중의 하나가 희대의 괴작, 삼성 갤럭시 카메라입니다


http://www.samsung.com/sec/consumer/mobile-phone/galaxycamera/skt/EK-KC120SZWSC-gallery


갤럭시 S3와 비슷한 사양에 LTE 지원, 20배 줌, 1600만 화소 그리고 폰으로는 도저히 쓸 수 없는 283g의 압도적인 무게. 그리곤 출고가가 70이 넘은 걸로 기억하는데... 당연이 안 팔립니다. 그리고 조용히 사장.


그 다음 나온 제품[각주:1]이 이번에 사용기를 작성하는 갤럭시 s4 줌입니다. 명백히 갤럭시 s4의 네임벨류에 묻어가려고 하는 제품입니다. 자세한 사양은 뒤에서 언급하죠.


그리고 최근 갤럭시 S5 디자인을 채용한 K zoom(국내명 갤럭시 줌 2)가 판매되기 시작했고, 무한도전에서도 노골적인 PPL로 나름 화제가 되었죠. 조금 더 폰같은 디자인이 되긴 했습니다. 사양은 전작에 비해서 급상승하였고,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습니다만, 비쌉니다. 아직은 제값주고 사기에는 아깝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갤럭시 s4 줌입니다. 즉 구형제품이죠.



2. 제품 구매



삼성 엑시노스 4212 SoC. ARM Cortex-A9 MP2 1.5 GHz CPU

Mali-400 MP4 440 MHz GPU

1.5 GB LPDDR2, 16 GB 내장 메모리, micro SDXC (최대 64 GB 지원)

4.3인치 qHD(960 x 540) S-Stripe RGB Super AMOLED

OIS 기술 탑재 1,600만 화소 AF 및 제논 플래시, 35mm 환산 24-240mm 광학 10배줌 지원

Li-lon 2330 mAh 착탈식

63.5 x 125.5 x 15.4 mm, 208 g

삼각대 지원


이 모든 걸 10만원에 드립니다


주위에 걸어다니시면서 카메라같이 생긴 폰으로 통화하신 분을 본 적이 있나요? 아마 없을 겁니다. 이 제품도 징하게 안 팔렸고, 재고처리물품으로 나온 녀석 중 하나입니다. 유지비 계산 시 약 10만원 초반대[각주:2]에 구입이 가능한 카메라입니다. 솔직히 카메라만 놓고 본다면 싼 가격은 아닙니다. 광학줌 20배 달린 디카들도 이것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래도 고리타분한 디카보다는 뭔가 특이한, 그리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원했고 이 녀석은 어느 정도 그 요구를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저렴한 고배줌 디카는 그냥 사진만 찍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사진을 찍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GPS 태깅을 할 수 있고 와이파이 또는 LTE로 사진전송이 가능합니다. 물론 전화도 되고 게임도 됩니다. 인터넷도 됩니다. 그럼 디카 살 바에 이 녀석을 사겠죠. 그래서 샀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중고가 20만원 선에서 판매하면 되겠지만 애초에 이걸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지라...


구체적인 사양 설명은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3. 언박싱




삼성이 갤럭시 s4부터 지겹게 사용하고 있는 나무결 박스입니다. 뒷면에 간단한 스펙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제품은 중국(탕진)생산입니다. 그래서 MADE BY 에 중국인 이름이 적혀있죠. 국내 휴대폰류는 탕진 생산품을 보기 힘든데 이 제품은 여기에서 생산하네요. 사실상 디카라서 그런가?





제품 본체. 영락없는 디카입니다.




구성품. 배터리가 1개밖에 없습니다. 거치대도 없습니다. 그래서 추가 배터리 할인쿠폰이 들어있......... 없네요. 그냥 배터리 갈기 귀찮으니 하나만 쓰라는 삼성의 말씀.


이어폰은 갤3에 들어있는 것과 동일, 흥미로운 것은 클리닝천이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충전기는 1 A 출력입니다.



배터리는 위 사양에서와 같이 2330 mAh 용량을 가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배터리 모양이 어디서 많이 본 느낌입니다. 그래서 갤럭시 S 배터리를 꺼내왔습니다. 똑같더군요. 기기에 장착해봤습니다. 잘 됩니다. 그래서 이 녀석은 그냥 봉인.



4. 본체 디자인




앞면 디자인은 영락없는 갤럭시 s4 미니입니다. 완전히 똑같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보호필름도 센서구멍 위치만 다를 뿐 상호호환됩니다.



제품 하단부는 삼각대 구멍, 외장메모리 슬롯, 스트랩홀이 있습니다.

삼각대 구멍은 캡으로 덮혀있고 분실하기 딱 좋은 구조입니다. 그래서 전 미리 빼놨습니다.



상단에는 전원버튼, 볼륨버튼, 그리고 당연히 반셔터를 지원하는 셔터버튼이 있습니다.


왜 사진구도가 애매하냐하면, 이 카메라는 혼자 서있을 수 없습니다. 그립감 때문인지 측면을 곡면으로 만드는바람에 삼각대가 없으면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더군다나 사진을 찍다보면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근데 갤럭시 줌 2도 완전 곡면으로 나왔고 삼각대 홀까지 사라졌죠. 그러면 안 될텐데... 자세한 내용은 사진 부분에서 언급하겠습니다.



하단에는 마이크와 마이크로 usb 포트, 그리고 디카가 생각나는 배터리 덮개가 있습니다.



이렇게 장착합니다.



컨셉샷. 그냥 디카네요. 


상단에서부터 툭 튀어나온 핸드그립, 제논 플래시, AF검출용 보조광, 랜즈, 스피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렌즈 측면에 줌링이 있어서 카메라 동작 시 링을 돌리면 줌이 작동합니다. 근데 화면터치가 더 편하잖아?




재미있는 것은 랜즈 부분이 이렇게 유리로 한 번 더 덮혀있습니다. 보통 디카들은 셔터가 뚫려있지만 이 녀석은 셔터까지 막혀있습니다. 아마도 세로로 쥐는 폰 특성 상 셔터가 손상되지 않도록 만든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이거 운 없으면 저 사이에 먼지가 낀다죠? ㄷㄷㄷ 저는 아직 그런 현상이 없네요.




다음 글에서는 스마트폰으로서의 성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조금 개선된 갤카2가 있긴 하지만 그건 아무도 본 적이 없으니...) [본문으로]
  2. (기기값 4만, LTE-340 14일 유지, CGV표준 유지하면서 영화표 매매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