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원버튼이 고장났을 때 전원버튼 없이 전원을 켜는 방법 (삼성 갤럭시 Only)
차마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갤럭시 S입니다. 부두 커널 적용 시 음악감상용으로는 웬만한 MP3보다는 우월하며 충분한 음감 현역입니다. 물론 요즘 워낙 24bit 192kHz 음원재생이 이슈라서 그렇죠. 전 그거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CD 원본 대역폭만 잘 나와도 감사합니다.
얼마 전에 전원버튼이 고장나서 전원을 켤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서비스센터가니 수리비용이 공임포함 15,000원에 달한다는 것을 보고 그냥 강제로 전원만 켜달라고 했습니다. 중고가 5만원짜리 폰에 전원버튼만 15,000원이라니...
여튼 전원을 끌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전원차단만 안 하면 되는 것이고 다른 기능은 모두 다 할 수 있습니다.
Screen Off and Lock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katecca.screenofflock
아이콘 클릭만으로 화면이 꺼집니다. 노티바에서도 바로 끌 수 있습니다. 은근히 G2의 노크온 기능과 닮아서 전원버튼이 고장나지 않았더라도 쓰기 좋습니다.
그리고 재부팅 등은 테그라크 커널 앱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egrak.lagfix] 으로 가능합니다. 갤스에 테그라크 + 원낸드 안 먹이신 분이라면 이 글 보는 즉시 하세요. 안 하면 무조건 손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배터리 교체가 안 된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그래서 수리를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갤럭시 S의 전원버튼은 리본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국 옥션 등에서 이 전원버튼을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데 전부 글로벌모델인 GT-I9000용만 보이고 M110s 용은 안 보이더군요. 케이블 길이가 달라서 호환이 안 되므로 구매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리본케이블 수리를 시도해봤는데 무리였습니다. 차라리 리본케이블 사서 교체하고 맙니다. 두께 3mm에 와이어가 6가닥입니다. 납땜으로는 무리. 전문공구가 있다면 모를까 가정에선 힘들 것 같네요.
그래서 전 방법을 바꾸어 이쪽으로 연구해보기로 했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선 전원버튼 없이 전원을 켤 수 있습니다.
왜죠?
이들은 수리용으로 JIG를 사용합니다. JIG라면 예전에 다운로드 카운터 초기화로 300k옴 저항을 단 녀석들을 생각하실텐데, 그것 뿐만 아니라 다용도로 사용됩니다. 저항값에 따라서 독 인식, 충전기 코드 인식, 전원 강제 종료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갤럭시 s2 카운터 초기화용으로 만들어둔 JIG를 꺼내보기로 했습니다.
JIG저항 제작기 : http://flymoge.tistory.com/532
이걸 그냥 꽂으면 그냥 다운로드 모드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전원을 켤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수행해야 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원이 켜질만한 배터리를 기기에 장착합니다.
2. JIG를 꼽았다가 바로 빼줍니다.
계속 꼽아두면 다운로드로 들어가고 너무 짧으면 안 켜질테니 적절히 하시면 됩니다.
※다운로드 모드로 들어가도 당황하지 마시고 배터리 빼고 1번부터 시도하시면 됩니다. 고장 안납니다.
3. 켜집니다.
YES!
이렇게 전원버튼 수리 없이 휴대폰 전원을 켤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거의 모든 삼성폰에서 적용이 가능합니다. 최신작인 갤5나 노트3정도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집에 굴러다니는 삼성 기기들은 모두 이 방법으로 켜집니다.
이렇게 갤럭시 S의 생명은 연장되었습니다. 과연 언제 고장날지 이쯤되니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음악감상용으로 갤럭시 5를 사면 아마 놓아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갤3가 있었는데 돈이 먼저라서 팔아버렸죠. 트파랑 매칭이 참 좋았는데 조금 아쉽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