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da V972 LG 12000mAh 배터리 사용시간 테스트
저번 배터리 교체기에 이은 위 배터리의 사용시간 측정 포스팅입니다.
Onda V972 LG 12000mAh 내장 배터리 교체기
위 글에서 배터리를 교체한 후 사용시간 테스트를 간단히 수행하였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상태가 아무리 봐도 정상은 아니었습니다.
왼쪽 셀 래핑이 찢어진 곳에서 아주 독한 알콜 냄새가 자꾸 뿜어져나왔고, 오른쪽은 셀 안에 공기가 찬 듯 불록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결국 판매자에게 환불은 받았지만 정상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존 배터리의 사용시간은
ONDA V972 각종 테스트 - 배터리 사용시간 측정
글에서 측정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펌웨어였기 때문에 지금 테스트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외국 포럼에서도 말하듯 SDK 2.0 이후 펌웨어는 사용시간이 오히려 1시간 정도(25%) 짧아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 만큼 전기를 많이 먹는 대신 성능을 향상시킨 것 같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내용에 첨부하겠습니다.
* 사용한 펌웨어는 기본적으로 3.3.1 중국 기본앱 제거 순정롬입니다. 그냥 순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 단순 뷰어 사용시간
100MB PDF를 뷰어로 재생시킨 다음 최소밝기에서 측정한 사용시간입니다.
8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으로 기존 배터리에 비해서 2시간 정도 길어졌습니다. 용량 증가에 따른 향상은 있는데 극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기기를 하루 이상 쓰기 힘들었다면 이젠 그 마지노선을 넘어서 실 체감으로는 상당히 향상된 듯한 느낌입니다.
배터리 그래프가 조금 이상하긴 한데 저거 캘리브레이션 해도 계속 저런 형태가 나오더군요. 화면이 계속 켜진 상태에서는 위와 같은 그래프를 그렸습니다.
2. 음악 재생시간
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파워앰프 앱을 이용해 전곡 무한반복으로 재생했습니다. 구글뮤직은 자꾸 에러가 나서 중간에 재생이 정지되더군요. 부득이하게 CPU 점유율이 높은 플레이어를 사용했습니다.
약 11시간 재생 시 73%로 단순 계산으로는 40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계속 재생시켜 보았습니다.
조금 이상한 그래프를 그리긴 한데, 여튼 거의 2일 정도 재생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동영상 재생시간
24분에 약 1.4G 정도 되는 1920x1080 x264 FLAC 동영상 파일 10개를 무한반복 형태로 재생했습니다. 저장소는 외장 SD카드를 사용했습니다.
6시간 정도 나왔습니다. 외장 SD를 사용한 탓인지 생각보다는 짧게 나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번 테스트에서는 PDF 뷰어와 동영상 재생시간의 차이가 고작 30분에 불과했는데 이번에는 거의 2시간 정도 차이가 났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CPU에서 밥을 많이 뺏아먹었다는 뜻이 되겠네요.
4. 최소사용시간.
기존 테스트에서는 GTA-VC를 사용했는데 펌업으로 이 게임이 아주 부드럽게 돌아가게 되어 현존 최고사양게임 중 하나인 아스팔트 8을 사용하였습니다. 정식 롬에서는 아스팔트8을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없어서 커스텀롬인 CM11(4.4.2)를 올려서 테스트했습니다. 1
조건은 최고옵션, 최고밝기, 최고클럭 고정 상태에서 아래 결과화면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두었습니다.
3시간 4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보여줍니다.
5. 대기시간
SDK3.2 넘어오면서 대기시간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순정롬은 패스트부팅 기능을 지원해서 거의 무의미한 시간이긴 하지만(전원을 꺼버리니) 커스텀롬에서는 유의미한 수치이므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90%에서 시작하여 6일 12시간 이후 11% 감소했습니다. 역시 단순 계산으로는 2달간 방치해두더라도 살아있다는 말인데, 누크나 이런 태블릿의 대기시간이 훨씬 좋아서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은 수치입니다. 2
결론은 돈값을 하긴 하는데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입니다. 배터리가 멀쩡하지 않아서 그런지 외국 포럼에서 말하는 것 만큼 드라마틱한 변화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뒷판까지 달면 무게가 엄청나게 무거워져서 흡사 아이패드 1을 생각나게 할 정도입니다. 기존 배터리가 부푸는 사례가 몇몇개 들려오고 있어서 혹시 이런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