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코로나도 잠잠해질 무렵, 2년간 멈추었던 해외여행이 해금되고 그에 맞추어 선샤인 성지순례도 다시 시작할 수 있던 시점인 22년 말. 누마즈 시내와 근처 숙소도 왠만큼 묵었기에 이번에는 행동반경을 조금 더 넓혀보기로 했습니다. 때마침 유루캠 2기도 방영했고 사실상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이즈반도 이야기도 나온 만큼 렌트는 필연적인 선택이었을지 모릅니다.

 

도요타 야리스 1.0 사양. 요우 집(?) 오란다관 앞에서

이미 큰 돈을 주고 차를 렌트한만큼 숙소를 꼭 누마즈역 근처에서 잡을 필요가 없었죠. 28인치 캐리어가 있어도 차 트렁크에 넣어버리면 그만일 뿐 짐을 끌고 버스타는 고생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친구 한 명이 같이 가겠다고 파티에 들어왔고, 2인팟이 되면 0순위로 고려하던 숙박, 바로 야스다야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야스다야가 뭔데 이 십덕아

러브라이브 선샤인 작중에서 타카미 치카의 집으로 나오는 여관, 즉 전통 료칸입니다. 작중에는 토치만(十千万), 즉 십천만이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등장하긴 합니다. 만우절 이벤트때는 실제 야스다야에서 해당 이름으로 바꾸는 행사(?)도 했었죠.

 

여튼 야스다야는 본래 다자이 오사무가 집필한 곳으로 선샤인 방영 이전부터 유명한 곳입니다. 그렇다보니 본래는 아와시마와 같이 연령대가 좀 있는 분들이 많이 찾던 곳이나 선샤인 방영 이후로는 오타쿠들도 자주 찾는 료칸이 되었습니다. 제가 묵었을 때도 절반은 러브라이버, 절반은 나이 지긋하신 70~80대 분들이셨구요.

http://mitoyasudaya.com/

홈페이지가 굉장히 잘 만들어져있고 구글 번역을 통해 사이트를 보시면 대부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야스다야 예약 전에 생각해봐야 할 항목들

숙박을 마치고 나온 뒤에 만약 다시 가게되거나 친구에게 추천하게 된다면 이 점을 예약전에 고려해봤으면 좋겠습니다.

 

1. 그냥 성지순례가 하고싶은 경우

숙박은 너무 비싸지만 야스다야에는 가고싶은 경우는 일일온천(히가에리 온센)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문제는 야스다야가 비정기적으로 예약을 안 받습니다. 주로 수요일에 일일온천을 포함해서 입장이 안되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저번에 갔을때는 바로 앞에서 퇴짜맞은 적도 있었습니다. 휴관일은 1달 단위로 홈페이지에 잘 나오니 꼭 미리 확인하시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2. 나는 해산물을 먹을 수 없다면

누마즈/우치우라 지역 자체가 해안가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야스다야는 본격적으로 해산물이 많이 나옵니다. 거의 모든 식사 메뉴가 해산물입니다. 심지어 처음 내놓는 차부터 해산물이 들어가있죠. 자신이 해산물과 담을 쌓은 경우, 특히 회 등의 날것을 못 먹는 경우 여기 숙박은 과감히 넘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일본의 낡은 목조주택의 단열을 다시는 무시하지 마라

야스다야는 메이지 20년(1887년)부터 영업하고 있는 전통료칸이고, 당연히 객실의 단열 따위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수기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곳이었습니다. 자신이 잠자리에 좀 민감한 편이라면 한여름과 한겨울의 숙박은 다시 한 번 고려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름에는 어떻게든 에어컨 풀가동해서 습기를 이겨낼 수 있는데 겨울이 문제입니다. 

당시 12월 초에 묵었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상황도 아니었는데(반팔에 바람막이로 다녔습니다) 농담이 아니고 야외 캠핑하는 줄 알았습니다. 바닷가에 있다보니 우풍이 너무 심해서 방 온도가 올라가지 않았고 히터를 풀가동해도 건조해지기만 할 뿐 따뜻하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같이 간 친구는 바로 감기에 걸려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야스다야가 안나오는데요?

야스다야의 경우 전형적인 일본 료칸 스타일의 예약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고다나 트립닷컴 등 흔히 예약하는 사이트에서는 야스다야가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쟈란넷이나 일본 내 여행사이트에서도 예약이 가능하지만 되도록이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약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여기에서는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090379 

 

스압) 야스다야 예약해보기+후기 - 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야스다야 예약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음일본어 힘들면 크롬 번역 돌려라1. 야스다야 예약을 하자-아래는 야스다야 홈페이지로 가는 주소http://mitoyasudaya.com/-이건 예약 홈

gall.dcinside.com

 

1. 예약 플랜?

일본쪽 숙박을 예약하다보면 '~~플랜'이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날짜 잡고 방 사이즈 고르면 되지 않나 싶은데 일본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이거는 료칸뿐만이 아니라 아와시마나 일반 호텔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플랜으로는 대부분 이런 느낌이고, 이 중에서 본인에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미토씨 입장권이 비싸기때문에 수족관 티켓을 끼워주는 플랜이 가장 가성비가 좋은데, 다른 할인권이 있다면 그냥 기본플랜으로 가시면 됩니다.

- 기간 한정별 특산물을 제공하는 경우

- 주변 시설물 입장권을 제공하는 경우

- 수공예나 액티비티 같은 행사를 제공하는 경우

- 여자/남자끼리만 숙박하는 경우(사실상 기본플랜)

- 1인만 숙박하는 경우(비수기 한정)

 

2. 요금 결제는 어떻게?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을 넣는 예약 페이지를 입력하고 나면 예약확정 메일이 옵니다. 특이하게도 여기는 숙박비나 선수금을 받지 않고 나갈 때 일괄결제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예약메일만 받으면 당일에 가기만 하면 됩니다.

치요, 아니 쵸 님

 

 

야스다야까지 가는 방법, 아마 팬분들이라면 다 알지 않을까요

러브라이브 선샤인 성지순례를 하면 우치우라 지역을 빼놓을 수가 없고, 주변에 미토씨, 아와시마, 쇼게츠 등 많은 성지가 있기 때문에 오는 방법을 정리한 글은 아주 많을 것입니다.

특히 JR도카이에서 밀고있는 이에야스공 패스(설명글 링크)를 사용한다면 미토씨까지 자유롭게 왕복이 되니 접근성은 굉장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홈페이지에서 설명한 방문방법

ㅁ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

■도쿄・나고야→미시마역(환승) 이즈 하코네 철도→이즈 나가오카역(환승)
 버스→이즈 미쓰시 파라다이스 앞 하차→당관 미시마에서 약 35분


■도쿄・나고야→미시마역(환승) 도카이도선→누마즈역(환승)버스→
 이즈 미쓰시 파라다이스 앞 하차→당관 미시마에서 약 40분

ㅁ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

■도쿄·나고야 방면-고속도로→누마즈 IC-이즈 종관도-R136-이즈
 중앙도-나가오카 IC 하차(나가오카 인터 우회전)→당관

■도쿄·나고야 방면-고속도로→누마즈 IC-누마즈 시내 경유
 (R1→R414→현도 R17)→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