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트라고 들어서 뭐 대단한 부자기분이라도 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현실은 그냥 요트형 유람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25인승의 작은 배이기 때문에 느낌은 그럭저럭 납니다ㅎㅎ





http://www.kumhoresort.co.kr/resort/?khr=A1311


홈페이지에 안내가 되어있는데, 가격이 홈페이지에는 17,000원으로 되어있는데 가보니까 25,000원을 받더군요? 제가 결제를 한 게 아니라서 자세한 금액은 알 수 없었지만 여튼 생각보다는 요트느낌 내기에는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참고로 마지막 사진의 머리는 오사카 같이 간 녀석이죠


배는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GPS 앱으로 측정 시 시속 11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나아가지만 체감은 2배 정도 됩니다. 낙시배처럼 통통 튀는 느낌도 없고 유람선처럼 거대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사진도 함 찍어보고ㅎㅎ


주머니에 들어간 제 폰, 베가 N6이 엄청 돋보이는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날씨가 다시 우중충해졌기 때문에 따가운 햇빛 걱정은 덜었지만 사진빨은 정말 안 받더군요.


항해는 홈페이지에 기재되어있듯 한산도 제승당을 관광하는 코스입니다. 이 때 주의하실 점이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10시 반, 1시 반 출발은 제승당에 내려서 관광을 할 수 있지만 적혀있지 않은 4시 출발은 제승당에 내릴 수 없습니다. 국립공원 법에 제촉되어서 그렇다는데 참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한산대첩 기념비입니다. 





한산도를 위성지도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이상하게 생긴 섬입니다. 마치 섬이 몇 개로 나뉘어져 바닷길이 존재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페이크였다 구조를 가진 섬이죠.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을 이루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 한산도의 특이한 구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북선 모양의 등대. 아래에 암초가 있어서 충돌 방지를 위해 새운 등대라고 하네요.




배에 적혀있듯이 통영항과 제승당을 왕복하는 수송선입니다. 자차를 끌고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걸어서 관람하기 매우 힘든 섬이기에 차를 끌고 관광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나마 가장 가까히 찍은 제승당.


이상한 섬 구조에다 이상한 곳에 지은 제승당입니다. 멀리서 보면 누가 설명하기 전까지 저기에 건물이 있다는 것조차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잘 숨겨놨습니다. 그것에 비해 저기에서는 먼 바다까지 보인다고 하니 선조들의 지혜가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죠.




위 사진은 화살의 표적지입니다. 이 사격장이 특이한 이유는 바로 바다를 끼고있다는 것입니다. 즉 활을 쏘면 화살이 바다를 건너서 표적지에 맞습니다. 수중전이 펼쳐질 때 바다 위에서 활을 쏘면 거리가 실제보다 가깝게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연습하기 위해서 저렇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승당 근처에 있는 저 팬션은 다름이 아니라 관리인 숙소입니다. 국립공원 내 개발을 막아두고 자기네들은 팬션을 짓다니. 정말 웃기지도 않는 놈들입니다.




흔히 새우깡을 주면 쏜살같이 달려온다는 갈매기입니다. 정말 많이 찍었는데 흔들려서 건질 사진이 없네요.




먼바다에서 찍은 풍경, 그리고 이물을 찍어봤습니다. 




선장님


비록 회사에서 운영하지만 배는 개인 소유라고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 올릴 때 제발 악평 좀 남기지 말라고 하시더군요ㅎㅎㅎ. 설명을 잘 해주셔서 악평 남길 거리도 없지만 말입니다.

 



처음으로 타 본 요트지만 왜 이렇게 익숙한 느낌이 드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배랑 전혀 친하지 않은 사람인데 말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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