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년 만에 이 시리즈 다시 써봅니다.
©伏見つかさ/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OIP2
컴덕이라면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문구.
CPU : 펜티엄 2.4기가 이상 (필수) Core i5 (권장) ※2
램 : 실 용량 1기가 이상 (필수) 2기가 이상 (권장)
하드 : 1기가
그래픽 : Direct X 9.0c 이상 지원 가능한 그래픽카드
비디오램 : 128MB 이상 (필수) 512MB 이상 (권장)
ODD : DVD-ROM 드라이브 ※3
입력장치 : 휠 마우스, 키보드
뭔 미연시가 코어 i5를 요구하는 사양이죠? 어쩌다보니 주석을 엄청 많이 달게 되었네요.
다름이 아니고 제가 이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바로 이 장면입니다.
©伏見つかさ/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OIP2
머리에 춉
제가 오레이모, 아니 소아온과 더불어 특정 애니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살아왔던 삶, 또는 꿈꾸고 있던 삶과 너무나 일치하는 세계였기 때문입니다. 오레이모도 처음 소설을 잡자말자 '이건 나와 내 동생의 이야기야!"라고 웃음을 짓게 되었죠. 여기에 나오는 쿄우스케와 키리노의 초반 관계는 마치 저와 제 동생 그대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6
어릴 때 동생을 하도 저렇게 때려서 감명 깊은 장면입니다. 머리를 너무 때려서 머리 나빠진다고 한 소리 듣고는 더 이상 폭력을 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슨 생각이었던지 어렸을 때의 저는 저 장면과 똑같이 심심하면 동생을 툭툭 치면서 한 소리 하곤 했죠. 지금 와서는 그게 날 싫어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어릴 때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밖을 뛰놀던 내가 어느새 컴퓨터 앞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있고, 동생은 어느새 나보다 더 많은 친구를 가지고 반장도 몇 번 하며 이미 반에서 스타 취급을 받아가면서 살아가고 있더군요. 마치 잘 하지도 못하는 공부만 어설프게 하며 대충대충 살아오다보니 어느 새 동생이 저만큼 커버린 걸 느껴버렸달까요.
전 동생을 싫어하지만 오빠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걸 하기도 했고 동생은 절 대놓고 싫어해도 자기가 궁지에 몰리면 키리노와 같이 나에게 상담하러, 아니 돈을 강탈하러 오죠. 나이차도 꽤 나서 친구들이 모두 의외라고 생각할 정도로 서로 기가 세서 티격태격 하면서 지내지만 집에 사건이 터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도와가면서 일을 해결해나가는 모습.......
이거 적다보니 애니 내용 옮겨온 게 아닌가 오해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제 이야기라는게 너무 웃기네요. 그런데 원작자는 소설의 끝을 저런 식으로 내버렸으니...... 아무리 그래도 전 시스콘이 아닙니다. 그냥 동생이 싫은 오빠입니다. 까고 말해서 부모 봉양할 마음은 있어도 동생 챙겨줄 마음은 없는 아주 나쁜 오빠입니다. 그러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언젠가 오레이모에 대해서 글을 적고싶었습니다. 처음 5~6권 까지만 해도 작가가 마치 나의 도플갱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공감했던 소설이지만 그 뒤로 갈수록 점점 이상하게 흘러가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폭탄이 빵 터지고나니 아, 역시 소설은 소설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냥 쓸데없는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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