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이런 글이 올라오는 이유는 모 사이트에서 자유여행 vs 패키지여행 어느것이 좋다라고 우기는 토론(?)장을 보며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여행기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전 패키지여행을 정말로 싫어합니다. 나름 자유분방한 놈이라 새로운 것이 넘치는 세계에서 누군가를 따라가며 이리저리 다니는 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비록 패키지여행만큼 완벽한 여행은 될 수 없지만 그러면서 얻은 경험과 우연히 발견한 것들도 저에게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차에, 마침 엔화 환율이 최근 들어 급락했고, 



일본여행 같이 가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와서 또 다시 일본으로 한번 날라가볼까하는 의욕이 생겼습니다. 물론 가더라도 자유여행 100%겠지만, 패키지에 대한 궁금증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자유여행 

패키지여행 

 시간의 효과적인 활용

케바케이나 보통 떨어짐 

훨씬 효과적 

 교통의 편의성

대도시 아니면 불편 

단체탑승이지만 아주 편리함 

 금액지출

교통비가 상대적으로 더 들어감 

팁 등의 부가적인 요금 필요 

 식사, 간식등의 식

금액, 취향에 따라 자유로움 

보통은 식당지정, 심하면 메뉴도. 

 숙박시설의 편의성

개인이라 비싸지만 선택의 자유 

단체라 싸지만 서비스는 케바케 


사실 비교해보면 어느 것이 더 좋은지 우위를 따질 수는 없습니다. 서로의 장단점이 있고 그 장단점이 아주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제 경험담을 토대로 써나갈까 합니다. 관련글은 링크 달아두겠습니다.



시간의 효과적인 활용

패키지는 이미 관광사가 빠른 이동과 많은 관람을 목표로 나름 궁리해서 효과적인 루트로 코스를 미리 새워둡니다. 그리고 인솔자가 있기때문에 몸이 힘들더라도 남들이 다 따라가고 있으니 계속 따라가게 되죠. 그래서 똑같은 코스를 돌더라도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여행이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자유여행은 같은 코스를 돌더라도 개인의 페이스에 맞춰 보게되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패키지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친구가 아파서 푹 자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http://flymoge.tistory.com/172]. 또한 이동동선을 짜는데 생각보다 빨라서 시간이 남을수도 있고 모자라는 경우도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취소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Plan.B가 없다면 정말 타지에서 멍때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http://flymoge.tistory.com/510].



교통의 편의성

패키지의 경우 거의 다 버스관광입니다. 지정버스와 지정좌석이 있고, 캐리어를 놓을 수 있는 짐칸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간식,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잡담도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속도는 조금 느릴지몰라도 빙 둘러가는 시내버스나 지하철에 비하면 더 빠른 경우도 생기죠.


자유여행은 기본적으로 도보와 대중교통입니다. 차를 빌려 직접 몰고다니는 선택도 있지만 특수한 경우나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쉽지않은 일이죠. 그리고 대중교통은 우리나라가 편하면 편했지 절대 다른나라가 편하지는 않을겁니다. 옆나라 일본만 봐도 엄청나게 복잡한 지하철과 은근히 불편한 버스가 있죠[http://flymoge.tistory.com/327]. 심지어 문화가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택시 문이 저절로 열리거나 버스에서 내릴 때 정차벨을 누르고 문을 직접 열고닫아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물론 안에서의 자유도나 짐 보관도 상당히 불편하죠.

또한 금액면에서도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물가가 싼 나라는 큰 해당사항이 없지만(대신 엄청 불편함)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비싼 나라는 하루 교통비만으로 몇 만원씩 들어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금액지출

이 부분은 비슷한 숙박지에서 묶고 비슷한 음식을 먹고 비슷한 거리를 다닌다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듯 자유여행이 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의외로 교통비와 그에 따른 시간손실을 따지면 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조금 더 저렴한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찾는 노력이 있다면 가격은 싸질 수 있죠.


패키지는 처음부터 가격에 따라서 일정이 정해지며, 추가적으로 발생할 금액은 미리 기재를 해 두는 곳이 많습니다(입장료 등). 하지만 그만큼 초기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편이며 가이드 등에 지급되는 팁도 아까워하시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식사, 간식등의 식

만약 제가 패키지여행으로 일본을 갔더라면 편의점에 들어가서 군것질을 할 기회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http://flymoge.tistory.com/232]. 또한 가이드에 적혀있지도 않은 음식점들을 기분에 따라 들어가서 의외로 맛있는 음식을 맛볼수도 있는 법이죠[http://flymoge.tistory.com/129], [http://flymoge.tistory.com/341]. 본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각 나라 고유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관광객 대상업소가 아닌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패키지 여행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불만사례는 먹고싶지 않은 메뉴를 먹어야한다는 것, 한식당을 일정에 넣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그 음식들이 또 질이 괜찮으면 그러려니 하고 먹지만 현지인들은 잘 가지않고 관광객만 전문적으로 받는 식당이라면 정말 이상한 음식들만 먹고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패키지 가격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라고는 하지만 덤탱이를 쓴다는 기분을 지우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숙박시설의 편의성

자유여행은 개개인의 재정상황에 따라 아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5~6성급 호텔에서 집보다 더 편안하게 지낼수도 있고, 적절한 비즈니스 호텔에서 적절한 투숙[http://flymoge.tistory.com/12], 장기체류의 경우 홈스테이, 캡슐호텔이나 작은 민박에서 반새우잠을 자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정말 인터넷카페에서 밤을 새울 수도 있죠. 가격도 천차만별이니 예산분배를 통해 말 그대로 자기 마음대로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패키지여행도 가격에 따라서 호텔이 정해지는 게 보통입니다. 대신 호텔 밑의 급은 없죠. 최소한 비즈니스 호텔급 이상입니다. 단체예약이라 보통은 일반예약보다는 싸지만 선택폭이 좁은 게 사실이고 짧은 여행이라서 숙박비가 아까울 정도라면 패키지가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대신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매일 밤 잠자리가 바뀌는 여행이라면 패키지가 훨씬 편리합니다. 2주간의 유럽일주 같은 경우 한 나라에서 오래 투숙하는 경우가 드문데, 이 경우에는 아무래도 일일히 예약하거나 에어텔(항공권+호텔) 상품보다 편리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자유여행의 겉멋에만 이끌려 자유여행이 마치 진리인냥 설명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케바케입니다. 국내 여행도 자유여행이 편한 곳이 있고 패키지여행이 편한 곳이 있듯 해외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감언이설에 속아넘어가기보다는 자금과 이동성, 편의성을 꼼꼼히 따저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