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타겟은 모나코입니다. 노르웨이와 일본을 제외하고 싱가폴, 우루과이, 튀니지, 그리고 모나코. 어쩌다보니 작은 나라만 중심적으로 도는 느낌이 있네요.




국토 면적을 보면 말이 안 나옵니다.


로마에 붙은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에 이어 2번째로 작은 이 나라의 면적은 2.2KM^2. 어느정도냐 하면 가이드분이 말하시길, 여수엑스포 전시장 크기보다 작은 나라입니다. 안 가신 분들을 위해 내용을 첨가하자면 우리나라 대도시의 구는 커녕 동 1~2개를 뭉쳐놓은 크기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작은 나라 크기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이유는 도박과 F1 경기를 유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몬테 카를로 서킷[각주:1]은 F1 경기 중 가장 유명한 서킷 중 하나로 실제 사용중인 도로를 서킷화하여 극심한 고저차와 좁은 도로, 급한 코너 덕에 F1드라이버의 본 실력이 나오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 아이언맨 2에서 F1과 비슷한 차를 타고 경주한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내용은 없고 여기에서도 환경. 저기에서도 환경.


그것도 그럴 것이 여수엑스포의 주제 자체가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 풍부한 자원 보전과 미래지향적 활동[각주:2]’이기 때문입니다. 경각심을 발생시키는 것은 좋지만 일본관과 같이 나라와는 별 관련없는 딴소리를 하는 것 같아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최근 발생하는 이상기후와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지상에서의 문제를 숨기려는 장소로 쓰는 국가에 대해서 일침을 날리는 내용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명히 경각심을 가져야겠죠.





새우 그림만 선택하면 무조건 정답 100%. 새우는 막 먹어도 되는겁니까?


마지막에는 갤럭시 탭을 비치해 환경보호에 힘쓰겠다는 선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체험하기에 적당한 듯 하네요. 문제는 여기서 이메일 주소를 적어 보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현실.




일본관으로 가는 중 발견한 국제관 천장에 있던 거대한 전광판. 이게 화면이었는지 마지막에서야 알았습니다. 최근 싸이의 여수엑스포 콘서트도 이곳 밑에서 이루어졌죠.




유일하게 담은 물 뿌리는 장면. 온도조절을 위해 여기저기서 물을 뿌렸는데 사진에 담긴 건 이 사진이 유일하네요.


이렇게 일본관을 보고[http://flymoge.tistory.com/765] 급속도로 돌아가서 버스를 타고 대구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 근처 식당에서 먹은 버섯불고기전골. 



정말 욕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시간이 짧아서 뭘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떠나야했던 엑스포. 통영 휴가 때 엑스포에 가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때 갔다올 걸 그랬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봐도 좋았고, 1박 2일이면 더 좋았겠지만 고작 오후 1시~4시까지 구경하게 되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날 정도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엑스포를 한번 봤다는 점에서 만족해야겠지요.


이 글을 마지막으로 여수세계박람회 방문기를 마칩니다. 





  1. (공식명칭은 Circuit de Monaco, 모나코 서킷입니다) [본문으로]
  2. (여수세계박람회 공식홈페이지 / 2012엑스포 / 여수세계박람회소개 / 개요 에서 인용)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