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자ㄱ........기는 개뿔. 술 기운에도 불구하고 밤을 완전히 새버린 상태로 맞은 아침은 정말 쒰이었습니다. 멍한 상태로 여전히 바다는 들어가기 싫었고, 어딘가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통영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통영 케이블카. 아마 국내 최장거리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두 분 모두 저번에 타봤다면서 저를 데러가주시지 않으시더군요ㅠㅠ 그래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수산과학관과 달아전망대 중 하나로 정했는데 수산과학관은 어린이 시선일 거라는 추측에 의해 달아전망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면서 촬영한 사진들. 우리나라 남해안은 이렇게 산과 바다, 섬을 한번에 볼 수 있어서 참 흥미로운 곳입니다.

하지만 눈에 띌 정도로 선명한 붉은 멍...



그렇게 달아전망대 도착.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찾는 분들에 비해 주차전쟁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불법주차라도 하기가 어려운 장소라 주차공간 없으면 발길을 돌려야했을 정도였죠.




이 곳은 노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겨울바다와 함께하는 노을이 장관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여름의 노을은 커녕 지금 시간은 고작 오전 11시란 말입니다. 




올라가는 길은 매우 짧습니다. 전망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주 잠깐만, 제가 아주 느긋히 걸어가도 1분 30초만 걸어가면 전망대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보시다시피 그늘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망대에 그늘이 있는것도 좀 웃기지만 길도 그렇고 정상도 그렇고 강렬한 햇빛을 그대로 받아야하는 구조로 여름에는 오래있기는 조금 무리인 곳입니다.




날씨가 썩 맑은편은 아니라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지만 탁 트인 공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를 타고 섬을 돌아다닌다면 이 전경이 색다른 광경이 되겠지만 그저 전망을 보러 오기에는 좀 평범하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트랜드에 맞춰서 지도와 QR코드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마 잔여데이터량의 압박으로 접속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전망대를 내려와 그냥 가기는 좀 아쉬워서 옆에있는 휴게소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슈퍼, 커피숍, 식당 모두 다 있더군요. 팥빙수 하나(5천원)을 시키고 쉬어가기로 했죠.



여행지에서 5천원짜리 빙수가 이 정도면 썩 나쁘지는 않은 듯 합니다. 맛은 그럭저럭 있더군요. 다만 에어컨이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




휴게소 안에서 본 전망. 어째 전망대보다 더 좋아보이는데 기분탓이겠죠... 첫번째 사진은 유리벽에 대고 막 찍다보니 나무 반, 바다 반으로 찍혀서 저장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