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정말로 무계획이었다. 출발 전날인 금요일 저녁에 표를 예매한 것이 계획을 새우는 첫 단계였으니까. 어디를 갈지도, 어디서 잘지도, 어디서 뭘 먹을지도 생각하지 않은, 도쿄 때와는 정반대의 스타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덕분에 별로 들린 곳도 없고 사진도 얼마 찍지 못했으며, 보여드릴 내용은 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차를 타고 가며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 아니면 언제 이렇게 홀가분하게 떠나겠는가."

막무가내로 들이밀어대도 어떻게든 될 나이. 사회의 속박이 아직 약할 때 떠나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에 기차표를 제외한 모든 것을 생각하지도 않고 일단 기차에 몸을 올린다. 비록 무전여행과 같은 재미는 아니지만 나름대로는 신선한 여행이 될 것이라 믿었다.

그런 이유로 서울 관련 포스팅의 시작입니다. 정말로 볼 것이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은 올려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