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에서는 생방송 내용에 대한 댓글 일체를 금지합니다. 

의견표출은 블로그가 아닌 트위터 맨션으로만 받겠습니다



트위터에 실컷 적다가 탐라를 도배하는 느낌이 있어서 여기에 이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트위터의 글들을 먼저 불러오도록 하죠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반말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하 양해바랍니다.



오늘(MLT-16, 2015.11.22) 방송에서는 카카오(다음tv팟) 서버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외국ip 차단 얘기가 나온 것으로 보아 시청자 급증으로 인한 서버 장애가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7시 반 시작이 8시로 미뤄졌으니 서버는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본방에는 일부 인원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중계방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카카오tv에서 보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방송 30분 후에야 팟플레이어로 정상접속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전반전 끝날 때 순위고지가 없었고 이는 본방에서 어떻게 다루어질지 궁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래는 방영 후 의견을 적은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마리텔과 무도는 같은 B급 코미디를 묶은 프로그램이지만 그 출발과 방향성은 전혀 다른 프로그램입니다. 같이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웃음의 본질은 다른 방향에서 오고 있습니다.

무도는 지금 다른 방송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2000년대 예능의 대표적인 리얼 버라이어티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짜여진 방송보다 더욱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것이죠. 이 방송은 어디까지나 편집방송이고 녹화방송입니다.

하지만 마리텔은 생방송을 기반으로, 그것도 일부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방송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가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이죠. 그만큼 자극적이어야하고, 생방송은 기본인데다가 방송에 대한 피드백이 현대사회와 일치하여 매우 빠르죠. 실시간으로 방송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니까요.

그렇기에 이 다른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묶은 것이 막상 반길만한 일은 아닙니다.



저번에 박명수 방송할때 본방을 지킨 1인으로서, 박명수도 나와서 뭘 해야할지 몰라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준비를 안했다고 말하지만 그것보다는 준비는 그래도 좀 했는데 사람들이 싫다고 하니까 급 컨텐츠가 없어진 것이죠. 처음부터 작정하고 EDM 달렸으면 물론 시청자 다 빠지겠지만 볼 사람은 봤을겁니다. 물론 애초에 그걸로 3시간을 때울려고 했다는거부터 잘못되긴 했지만요

정준하는 박명수보다는 다른 프로그램 경험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다른 방처럼 아에 주제를 하나 딱 정하고 그걸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막상 정준하를 깔 수만은 없는 게 전 중계방밖에 못 봐서 모르겠지만 본방 채팅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박명수가 이미 망했다고 결론이 났으니 정준하는 어떻게 망하나? 라는 분위기로 사람들이 자꾸 노잼, 핵노잼, 그만해라 이런 드립을 치니까 화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그런데 그건 정준하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저 악플들은 백종원 방송에선 매회 엄청난 양이 달렸고, 어른이신 김영만 방에도 달리고, 김구라방은 1화부터 본인이 셀프디스해버리죠. 그런데 그 분들이 그 댓글에 과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할 거 합니다. 이 악물고 하는거죠.

이번 방송 김구라방에 김정민 태도를 보면 감이 올 겁니다. 방송 댓글과 옆 게스트들한테서 실시간으로 디스당하는데 주늑들지 않고 계속 맨트 합니다. 편집 100%인 단어 언급해도 사람들이 재밌으니까 웃고 넘어가줍니다. 야구를 알지 못하는 야알못인 게스트였기 때문에 역으로 이번 구라방송의 핵심게스트가 되어버린 것이죠. 위에서도 말한 보케/츳코미의 원리죠.


계속 언급하지만, 마리텔은 인터넷 생방송이 기본이지 편집방송이 아닙니다. 개콘에서 하는 개그코너 한 개나 무도에서의 독점앵글을 3시간동안 계속 보는 걸 생각하면 얼마나 끔찍한 건지 상상이 되실 겁니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정준하의 상당한 우위로 1등을 차지했습니다. 공식 결과는 없지만 사실상 확정이라 봐도 될 듯 합니다.

방송 내용만 따져도 전 정준하보다는 김구라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저도 야구 모르기는 매한가지지만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입담과 주제가 관심을 끌고 재밌게 해줍니다. 한혜연 방도 보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재밌었다고 하고 이혜정 방도 안정적인 요리 퀄리티라 이쪽은 본방을 보는게 재미있기에 보류했습니다. 트와이스가 누구죠? 즉 정준하 방만 재미가 없었다는 겁니다. 

이는 인터넷 방송을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준하방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 취향이니까요. 하지만 마리텔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재미의 기준으로 봤을 땐 정준하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단지 그 뿐입니다.


트위터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렇게 서로 다른 개그코드를 가진 프로그램을 시청률 향상을 위해 계속 묶어버린다면 당장은 시청률이 오를지 모르지만 반드시 악영향이 올 것입니다. 둘 다 공멸하는 것이죠. 마리텔도 처음의 재미가 점점 사라진다는 평가를 받는 지금 형국에 과연 이런 트랜드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것인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쓸 데 없는 내용으로 너무 떠들었네요. 결국은 시청자가 방송을 보고 다 판단해줄 것인데 말이죠. 하지만 마리텔을 1화부터 계속 챙겨온 시청자이며 무도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로서 이 의견을 한 번 표출해보고 싶었습니다. 


맨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다른 의견은 블로그가 아닌 트위터를 통한 공개의견만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