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적는 라노베 글인데 불행히도 깔 수 밖에 없네요




이번 프로그레시브 3권이 나오면서 이러한 구성을 들고나왔습니다. 그리고 18000원. 말도 안 나옵니다.


내여귀 11/12권 한정판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겁니다. 파파키키나 다른 제품들도 500pcs 퍼즐이랑 유액 넣어두고 13500원이라는 가격으로 판매했죠.





예전에 작성한 글입니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내여귀, 오레이모) 마지막 12권 한정판 수령



근데 이젠 250pcs도 아니고 고작 108pcs 가지고 저 가격을 받아먹겠단 말이죠?


108피스 퍼즐 크기요? 다른 블로그보니 3x4, 예전 인화사진 크기더군요. 액자도 딱 다x소 같은데 가면 싸게 살 수 있는 액자. 일러스트 퍼즐의 경우 108pcs라면 얼굴 퀄리티 개판납니다. 검색하면 퍼즐 맞춰서 올리신 분들 몇분 계신데 퀄이 심히 안습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니죠. 저렇게 A, B 따로 내어놨다는 건 말 그대로 상술입니다. 솔직히 말해봅시다. 소아온 중에서 본편의 메인 히로인인 아스나, 프로그레시브 온리인 키즈멜. 비교하면 누가 더 인기있을까요? 당연히 아스나죠. 지금 A는 품절이지만 B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저같이 부록에 목숨거는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A, B 둘 다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개가 있기에 두 개를 살 수밖에 없는거죠. 팬의 충성심을 이용한 치졸한 상술의 대표작이죠. 


이건 일본에서 시작한 거라 더욱 기분이 나쁩니다. 통상판, 애니판A, 애니판B, 한정판, 초회한정판 이딴 식으로 나눠서 팔아먹는거 보면 돈 털어갈려고 작정했다고밖에 안보이는 부분이니까요. 포교용, 감상용 주장하지만 솔직히 그거 돈낭비입니다. 



그런데 더욱 기분이 나쁜 이유가 2가지나 됩니다.


1. 수량제한이라는 것


2. 퀄이 개판이라는 것


일본 따라할거면 제대로 따라하지, 꼭 수량제한을 두는게 예전부터 말해온 상술의 극치입니다. 저 방식은 되팔이를 불러일으키는지라 소설뿐만 아니라 게임 등에서도 수량제한 떴다하면 항상 말 나오는 부분이죠. 일본의 경우 저렇게 세분화(?)해서 팔아먹더라도 예약 다 받습니다. 아마존이나 오프라인에서 예약용지 써서 돈 내면 선착순 이런거 필요없이 신청한대로 다 줍니다. 기간한정이라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왜 기간한정 도입 안 하는가 모르겠네요. 오프라인 서점들 다 망했고 애니 굿즈샵이 각 도시마다 펼쳐진 나라도 아니기에 인터넷에서 기간한정 받으면 더 편하고 말도 덜 나올텐데 말이죠.


그리고 퀄리티 문제입니다. 일판의 경우 가격창렬로 나와도 퀄은 항상 좋습니다. 책 상태부터 부록의 품질, 마감, 부속물의 충실함 모두 만족스러운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만큼 가격이 상승하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왕 수집하거나 전시할 거, 가격 좀 높이고 퀄을 그 이상 올리면 팬들도 선호합니다. 괜히 블루레이 같은 거 현지에서 공수해오는 게 아니죠. 그만큼 부록 빵빵하고 매장 특전도 충실해서 질과 양을 만족시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맨날 마감개판에 얼룩, 책찍힘 등이 문제가 되죠. 한정판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의견 중 '내가 한두번 속냐'라는 글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그래놓고 부록 가격이 책 본권보다 더 비싸게 받아대니... 할 말이 없습니다.



소비자의 소극적 대응은 그걸 안 사면 되는겁니다. 어차피 이런 트랜드가 개인 혼자서 항의해도 막기는 힘드니 투표와 같이 소소하게 한정판 둘 다 안 지르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일반판 오길 기다려야겠네요.



ps. 참고로 일러 말이죠, 저거 프로그레시브 1, 2권 표지인건 다 아시죠?


오리지널 일러 넣어도 시원찮을판에 일러 우려먹기? 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