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마우스 중에서 괜찮은 녀석?


컴퓨터 구입 시 주변기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혹은 싼 주변기기를 자주 바꾸는 분들도 있죠. 요즘은 게이밍이다 매크로다 무선이다 LED다 해서 만 원 미만의 제품들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그래도 예전 유선 광마우스의 심플하고 저렴한 마우스를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거나 막 샀다간 버튼이 몇 달 만에 망가진다던지, 인터넷 앞뒤 버튼도 없는 3버튼 마우스라던지, 그런 일명 싸구려를 사기 싫은 건 누구나 똑같을겁니다. 그 덕분인지 저는 별로 신뢰하진 않지만 다나와 마우스 인기순위에서 꽤나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녀석을 찾아와봤습니다.


저가형 센서인 PIXART사의 PAN3509DH, 600~1600 3단계 DPI 조절, 앞뒤버튼, 프레임레이트 4000fps의 저가형 치고는 괜찮은 스펙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흔하디 흔한 옴론 차이나 버튼이 아닌 카일 버튼을 사용했다는 것인데,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오픈마켓에서 택포 9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이 가격에 dpi 조절되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여겨야할지도 모르겠네요



꽤나 신경 쓴 패키징




보통 저가형 마우스는 플라스틱 일체형 패키징을 쓰거나 심한경우 그냥 네모 박스에 넣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이렇게 신경쓴 포장을 채택했습니다. 제품의 특징색인 주황색을 강조한 아주 인상적인 패키징이네요.



제품 디자인



상단은 무광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휠과 DPI 조절버튼이 위치하는 표준 레이아웃입니다. 휠은 걸리는 느낌이 크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편입니다. 

좌측에는 앞뒤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옆면에는 샌드 표면에 유광처리를 한 듯한 주황색 사이드그립이 있습니다. 고무가 아니기 때문에 밀착감은 떨어지지만 잡는 느낌은 썩 나쁘지 않습니다. 겨울이라 그럴 수 있지만 생각보다 땀이 잘 차지는 않더군요.

오른쪽도 버튼만 없는 동일한 다자인으로, 보시다시피 좌우대칭형입니다.

밑판이 가장 아쉬운데, 먼저 슬라이딩을 위한 테프론 패드가 너무 얇습니다. 다른 마우스들의 1/3 정도밖에 안 되는데 거친 마우스패드를 쓰는 경우 패드가 빨리 없어져 슬라이딩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마감도 군데군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사이드 그립이 만나는 부분에서의 표면은 나중에 칠벗겨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네요.

코드는 얇지만 나름 금도금 플러그, 노이즈필터, 그리고 때가 덜 묻는 까끌한 표면의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길이는 다른 마우스들과 비슷합니다.



사용감 및 성능


마우스의 전문가가 아니고 민감하게 따지는 편도 아니라서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임을 알려드립니다


마우스는 큰 편입니다. 보통 많이 쓰는 로지텍 G1과 비교하면 1cm 이상 크고 또한 높아서 손 크기가 키보드 F1~F10 미만인 분들에게는 마우스가 커서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쓰고있던 기가바이트 m6880도 꽤나 큰 마우스에 속하는데 이 녀석과 크기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버튼클릭감은 스위치가 달라서 어떨까 했지만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일반 마우스와 클릭하는 느낌, 소리 등 모두 무난합니다.


계속 레이저 마우스를 사용하다 광마우스를 사용했는데 큰 위화감은 없었습니다. 불빛이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는 항목이고 패드 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 줄 결론 : 무난하다


좋은 마우스는 많고 비싼 마우스도 많습니다. 하지만 마우스에 비싼 돈을 줄 필요가 없다는 분들께는 이 제품의 크기와 좀 튀는듯한 색상만 고려하신다면 상당히 무난한 마우스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