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구매한 것을 뺏어와봤습니다. im616은 아는 분들에게는 유명한 제품입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알텍랜싱(Altec Lansing) 의 inMotion IM716을 구했습니다. + 간단 청음기

 


예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좀 되긴 했지만 당시 er4s의 성능을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제품이죠. 위 제품의 형제모델이 있는데 그것이 im616이라는 모델입니다.


단종된 지 오래 되었고 해서 친구가 구한 것도 중고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상태가 개판이더군요. 무슨 고기집에서 쓰다가 판 것 같이 기름때+찌든때+오염 등 차마 이걸 귀에 꽂기가 두려웠습니다. 며칠간 알콜, 비누, 세정제 등으로 깨끗이 닦았습니다.


외관비교


패키징이 없이 본체만 배송되어서 716과 같이 찍어봤습니다. 검정색이 616, 흰색이 716입니다.




형제모델이기 때문에 중앙의 스플리터를 제외하고는 차이가 없습니다. 

716의 경우 위와 같이 스플리터에 BASS/HD 모드 조절기와 음량조절기가 달려있습니다. 저게 쓸만한지는 둘째치고 너무 거추장스럽습니다. 클립이 달려있긴 하지만 무겁고 꽂는 위치도 애매했는데 616의 경우 일반 이어폰들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주인이 필터를 빼서 줬는지 빼고 "썼는지" 궁금하네요. 원래 필터가 있어야하는 자리가 뚫려있습니다. 만약 그 찌든 때가 유닛 안까지 파고들었다면... 전 상상하기 싫군요.



소리비교


작동만 잘 되면 되니 소리를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필터가 없는 관계로 둘 다 필터 없이, 그리고 자작 필터를 사용하여 똑같은 716용 Gray 3-flange 팁을 사용하여 같은 음원을 같은 기기 출력으로 재생시켰습니다.


가장 먼저 깨달은 점은 음량차이가 꽤 크다는 것입니다. 기기로 측정해보니 약 10dB 정도 차이가 나는데, 숫자로 따지면 3배 이상 716의 볼륨이 작습니다. 공교롭게도 예전에 이러한 차이를 느낀 적이 있습니다.


저번 주말에 이어폰샵에 다녀왔습니다. im716 vs er4s, Aurvana 3, etc


그 다음 본 목적인 im716의 비교기. 과연 er4s와 동일한 소리를 내 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실험에 돌입했습니다. 테스트 방법은 같은 디바이스에 Y잭으로 er4s, im716을 연결해 같은 팁을 사용하여 L, R 중 하나만 선택하여 모노럴 청음을 수행했습니다.


.......


그래서 옆쪽에 있던 HF5랑 비교해 봤습니다. 귀가 째지는 줄 알았습니다. er4s에 비해 능률이 훨씬 좋아 볼륨이 많이 큽니다. 확실히 716과 hf5는 다른 유닛입니다. 능률 차이가 이렇게 클 리가 없거든요.


예전에 청음비교 시 HF5와 비교했을 때 이렇게 큰 볼륨차이가 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다른 유닛이 아니라 같은 "계열"의 유닛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혹자는 내부 저항값이 달라서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제가 임의로 200옴 저항을 달아서 테스트해봐도 716보다 616의 소리가 더 큽니다.

전에 616과 716은 다른 유닛을 쓴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616의 사촌인 ep720을 뜯어보고 같은 유닛이라고 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근데 막상 616, 716을 분해해놓은 사진을 찾기가 힘드네요. 그렇다고 이걸 부술수도 없고..


그리고 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 것은 716보다 616이 더욱 발랄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616은 716의 BASS 모드와 비슷하다, 골x에서 측정한 그래프는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필터를 제거한 상태가 가장 공정하다고 판단해서 들어봐도 HD모드인 716보다 616의 고역이 더 화사합니다. 그에 비해서 음의 깊이(분리도)는 716이 상대적으로 더 깊습니다.

물론 차이는 상당히 미비합니다. 이건 제품편차일 수도 있고 같은 기기 출력을 사용했기에 저항값이 민감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 확답은 내릴 수 없습니다.


그것 말고는 전체적인 성향은 716과 616은 동일합니다. er4s와 상당히 흡사한 소리가 나죠. 사실 에티모틱 BA제품들이 다 비슷비슷한 소리를 내긴 하지만 볼륨매칭만 정확하게 이루어진다면 두 제품을 그냥 듣고 구분하기는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위의 "더 화사하다"라는 말과 모순이 되는 것 같지만, 제가 er4s와 716에서 느낀 차이가 616과 716에서 느낀 차이보다 더 컸습니다. 그냥 막 들어서는 차이가 안 난다는 것이죠.


한 줄로 요약하면


필터 제거 시 순정 상태의 616과 HD 모드 716의 차이는 느끼기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국내업체 노부나가에서 수입하고 있는 astrotec의 ax-30 모델이 궁금합니다. er4 듀서에 진동판을 조합한 제품이라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er4 듀서의 부족한 저역이 어느정도 보강이 되었고 그럼에도 플랫하다고 하더군요. 616을 주문한 친구를 꼬셔봐야겠군요.



  1. 2014.03.17 18:29

    비밀댓글입니다

    • 모게모게 2014.03.18 09:51 신고

      여튼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함. 필터를 빼서 그런지 그렇게 차이는 안 크더라고

    • 2014.03.18 18:34

      비밀댓글입니다

    • 모게모게 2014.03.19 03:41 신고

      HOW?

    • 2014.03.19 21:27

      비밀댓글입니다

    • 모게모게 2014.03.19 21:29 신고

      *댓글 내용 중 문제될만한 정보 지우고 수정했으니 내용 안 보인다고 오해 마시길

      THD 수치 로드 시 충공깽이네..ㄷㄷㄷ
      시디피 측정치 내것도 찾아보니 저 정도는 아니지만 좋진 않네. 시디피 중에 측정치 좋은 게 있던가?

  2. 2014.03.17 18:47

    비밀댓글입니다

    • 모게모게 2014.03.18 09:56 신고

      mh1은 진동판을 풀어주면 풀어줄수록 소리가 나아지길레 일단 이거 우선으로 올림. (사실 포르자 한다고 밀림 ㅋ)

      ax-30이랑 35는 고민중임.
      측정자료나 사용기 자체가 적으니 35 베이스가 많은 게 얼마나 많은건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힘
      다만 둘 다 포낙보다 비싸니 당분간은 보류

    • 2014.03.18 18:49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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