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꽤나 오래전에 농심의 진짜진짜 라면이 리뉴얼되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비싼 가격때문에 선뜻 먹질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평가로는 콩가루가 빠지면서 조금 더 매워졌다고 하는데 일단 어떻게 변했을지 알아보죠.



2. 포장





포장은 전[http://flymoge.tistory.com/686]보다 붉게 바뀌었습니다. 문구는 그대로네요.






봉지 뒷편에 탄탄면을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래쪽 맛 부분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3. 구성





저도 몰랐는데 집에서 봉지를 만져보니 면이 다 박살나있더군요... 이미 개봉해서 교환하기도 그렇고 맛에는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여 계속 조리했습니다.

면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약간 컵라면 같은 면이고 고소합니다.

건더기는 여전히 파 범벅입니다. 그래도 전과 다르게 매운 걸 어필하는 듯 고추같은 것도 많이 들어가있네요. 조금 아쉬운 구성이지만 양은 어느정도 만족합니다.

스프에서 기존 진짜진짜와 차이가 납니다. 콩가루 스프가 없어진 대신 일부를 분말에 포함시킨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스프가 고소해졌냐, 그건 또 아닙니다. 오히려 전보다 더 매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4. 조리



물 500mL에 3분 조리로 꽤나 빠른 조리가 가능합니다. 물 500mL은 요즘 많이 보이는 조리법이지만 3분 조리가 인상적입니다. 빠른 조리를 위해서 면에 전분을 포함시켜 컵라면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러니 가열시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5. 맛



저번 진짜진짜 포스팅[http://flymoge.tistory.com/686]에서 일본라면같다는 평을 한 적이 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쇠고기 육수가 아닌 돼지고기 육수를 사용했기 때문인데, 돈육수의 느낌은 남아있지만 전작과 비교하면 상당히 매워졌습니다. 신라면 1.5배 정도이나 매운 라면을 표방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혼자서 추측해보건데, 농심이 포장에 "맵다, 맵다" 문구를 붙혀놓고 내놓았다가 이거 안 맵다고 질타를 당하자 그 문구를 빼기는커녕 오히려 더 맵게 만든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걸 매운라면으로 보기에는 다른 틈새나 불닭이 비웃고 갈 정도입니다. 차라리 맛을 그대로 두고 그 '맵다'는 문구를 빼는 게 더 낫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중국 탄탄면은 먹어본 적이 없고 일본식 탄탄멘은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거와 비교해보면 뭘 근거로 탄탄면 언급을 했는지는 짐작은 가지만 그렇다고 이걸 한국식 탄탄면으로 부르는 것도 상당한 무리수라고 생각합니다. 한 10% 정도는 비슷해요^^. 전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신라면 블랙과 같은 신라면 업그레이드 판으로 부르는 게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평은 이렇게 하지만 라면 자체의 맛은 괜찮습니다. 고소한 면과 국물맛이 라면의 잡맛을 잘 잡아주고있습니다. 매워진 만큼 콩가루양은 확실히 줄어든 것 같네요.

면발은 감자전분이 들어가서 빨리 익지만 잘 퍼지지는 않는 컵라면같은 느낌입니다. 살짝 얇은 감은 있지만 목에 걸리지 않고 술술 넘어가는 느낌이 나름 괜찮네요.



처음 나왔을 때는 나름 재밌는 라면이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영 좋지 않으니 그 고집을 버린 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또한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원을 넘긴 가격은 여전히 진열대에서 상품을 꺼내기 힘들게 합니다.



추천도 :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