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요즘 들어서 편의점에서 자주 보게되는 컵라면입니다. 막상 집어보니 김치라면이었는데, 계산대에 가져가보고 더 놀랐습니다. 무슨 김치라면 주제에 가격이 "1,500원"이나 하는거죠?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레, 얼마나 제품에 자신이 있길레 이런 엄청난 가격으로 판매하는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지금부터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이름이 빅3라고 되어있습니다. 예전에 팔도에서 출시했던 프리미엄급 라면 3종류가 있었는데 그 라면들이 빅3라는 브랜드를 썼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지 오래라 모르시는 분들도 꽤 되실겁니다. 그 중에서 볶음김치면에만 그 브랜드를 살려서 쓰고있네요. 과연 더 나올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2. 포장




컵라면 치고 상당히 무겁습니다. 150g대 중량에 잘 안보이시겠지만 포장에 무려 "스프 중 김치 71%"라는 문구까지 있습니다. 범상치 않은 라면인데요?


3. 구성



순간 짜장라면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커다란 레트로트 파우치가 눈에 띕니다. 볶음김치 스프라... 혹자가 말하길 편의점에서 파는 종가집 볶음김치와 거의 동일한 김치라고 하더군요.

김치를 제외한 건더기는 부실합니다. 계란 하나에 버섯 하나. 뭐 김치에 많은 투자를 했으니 이 정도는 넘어가줍시다.

면은 일반 팔도 컵라면 면인 것 같습니다. 왕뚜껑과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네요.

스프는 사진에서는 맵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별로 맵지 않습니다.



4, 조리


물 붓고 3분입니다. 그 동안 뚜껑의 열기로 김치를 데워주면 됩니다. 공화춘 짜장같은 라면이 소스를 이렇게 가열하는데, 솔직히 잘 안되서 하나마나였습니다. 하지만 이 김치는 양이 적기도 하고 김치 특성 상 빨리 데워집니다. 공화춘 짜장을 데울 때와 같은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5. 맛



김치를 넣지 않은 상태는 그냥 김치가 덜 들어간 김치라면 같은 느낌입니다.




김치투하. 양이 생각보다 꽤 됩니다.


솔직히 놀랐습니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은 라면이라서 이렇게 진짜 김치가 들어가있을 줄은 몰랐고 맛도 정말 김치가 들어간 라면맛입니다. 스프로만 맛을 냈던 기존 김치라면들과는 확실히 레벨이 다르다는 게 한 입 만으로 확실히 전해집니다. 특히 건조김치를 쓴 다른 라면들과 달리 김치를 먹었을 때 씹히는 맛은 가히 라면계 최강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네요.

이에 비해서 국물이나 면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국물은 김치라면 표준정도 되지만 특별하게 맛있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면발은 얇은 편이지만 김치라면과의 궁합은 괜찮습니다. 건더기 양은 생각보다는 좀 되지만 김치에 비해 조금 밀리는 느낌은 있네요.



다 괜찮은데 가성비가 너무 떨어집니다. 김치라면에 1,500원을 쓸 용자가 과연 얼마나 계실까요? 만약 외국에 나가서 김치와 한국라면이 끌릴 때라면 이 라면을 단연 1순위로 추천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치와 라면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이 라면에 메리트는 크지 않을 것 같네요.


추천도 : ★☆(3.5/5)